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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저널(Travel Journal)/경북 문경

문경 가은역 스케치- 트래블 저널 만들기는 여행지에 대한 관심입니다

연휴 끝에 시골에 내려갔습니다.


문경은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문경새재 / 월악산 / 석탄 박물관 / 조령산 자연 휴양림 / 등등 볼거리가 많죠.


그 중, 제가 좋아하는 곳이 바로 '가은역'입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이 역은 초라하고 작아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역에 대해 조금만 알면 달라질지 모릅니다.


가은역은 가은선의 종착지입니다. 가은선은1955년에 점촌~ 가은 사이에 개통이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입니다. 이 짧은 철도는 가은 일대의 무연탄 개발을 위해 건설된 산업철도입니다.


그러나, 연탄 사용이 줄고 수 많은 탄광이 폐광되면서 사용되지 않게 되면서

2004년 4월 진남역~가은역 사이의 9.6km 구간이 철도청에 의해 공식적으로 폐선 조치되었고 가은역사는 문을 닫았습니다.



문경 가은역2005년에 찍은 가은역 낡은 모습이 오히려 운치가 있습니다






이 폐선 구간에 작은 터널이 있습니다. 천정엔 박쥐도 살고 있어요. 적어도 수백마리 될겁니다. 그리고, 작은 강 위를 지나가는데 언제나 이 위를 걸어갈 때면 철로의 나무 나무 사이로 강물이 보이면서 아찔 아찔한 느낌이 들죠.



가은 터널가은 터널(진남터널)은 매번 찾는 숨은 여행지 중 하나였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철로 자전거' 레일로 사용되고 터널도 철로 자전거 보관 창고로 사용되면서 예전같은 느낌은 사라졌습니다.




문경 가은역2015년 5월 최근의 가은역 모습


오래전 한국의 근대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던 광부들의 삶이 함께 했던 곳! 

가은역 부근의 아래는 땅속 깊이 탄광이 있던 곳입니다. 귀를 땅에 대고 들어보세요. 어쩌면 물방울이 갱도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를지 모릅니다. ^^


(더 많이 알기를 원하시면 가은역 뒤에 있는 연탄 모양의 건물을 들리세요. 석탄 박물관입니다. 실제 갱도도 들어가볼 수 있지요. 국내 몇 안되는 실제 갱도입니다.)






점점 낡아서 쓰러질듯 하던 가은역은  이쁘게 단장되고 보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측 문 옆에 작은 패가 걸려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 304호 문경 가은역-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REGISTERED CULTURAL HERITAGE OF KOREA'


짧지만, 이제 그리게 될 가은역사에 대한 내용을 조금 알려드렸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제 가은역에 대한 조금의 애정이 생기지 않았나요? 그림은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그리는 것이 즐겁죠. 


여행을 다니면서 우리가 그리게 될 여러 그림들은 여러분이 그 어떤 느낌에 끌리거나, 맘에 들거나, 특이하거나 등등 애정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 애정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보고 그린 다음엔 그 대상에 대한 정보를 그림과 함께 넣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캘리그라피'가 들어갑니다. 더 나아가 펜에 대한 관심도 생겨나죠.


이렇게 'Travel Journal(트래블 저널)에는 그림과 글 그리고 그것을 위한 드로잉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함께하게 됩니다. 차츰 차츰 공부해서 여러분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가은역' 드로잉 과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