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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도구-만년필/Platinum DP1000AN

[만년필] 플래티넘 데스크펜(DP 1000AN) - 드로잉펜을 대신할 수 있는

만년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구입한 첫 도구

만년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일부 Travel journal 작가분들이 만년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입니다.


저는 주로 가늘고 끊기지 않는 일정한 굵기의 '드로잉펜'을 선호하지만 때론 그린을 그리다 보면 자연스러운 굵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힘을 주면 펜 촉이 벌어지면서 굵게 나오는 만년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데스크펜 dp1000an일부터 만년필 촉에 힘을 주어 다양한 굵기로 그려보았습니다.


위 드로잉펜과 아래 만년필이 비교가 되나요?

깔끔한 선이 필요할 때는 드로잉펜이 좋지만 자연스러운 선을 원할 땐 만년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래 만년필은 '플래티넘 데스크펜(DP 1000AN)'이라는 모델입니다.



특징을 보면, 펜 끝은 스텐레스 도금으로 되어 있고요. 길이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휴대용으로는 거추장스럽다고 생각이 드는데 다행히도 제 필통 속엔 쏙 들어가서 좋네요.

잉크는 카트리지를 껴서 쓸수 있고 컨버터 방식으로 잉크를 주입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겸용방식이라고 하죠.


뚜껑을 열면 다음과 같습니다.



뚜껑은 열면 몸체와 분리되어 어딘가에 놓입니다. 잃어버리기 좋네요. 하지만 이름이 데스크펜인 것처럼 원래 가지고 다니면서 쓰라고 만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스탠드에 놓고 사용하는 용도의 펜입니다.

그래서인지 스탠드도 별도로 구매가 가능한듯하군요.


펜촉은 EF 촉과 M 촉이 있습니다. 제가 사려고 했을땐 가장 가는 펜을 원했더니 EF촉은 붉은색 밖에 없다고 해서 붉은색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대신 행사라면서 검은색 카트리지 잉크를 두 개나 주셔서 검은색을 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붉은색과 검은색의 잉크 카트리지입니다. 카트리지는 동그란 쇠구슬로 막혀 있는데 그냥 펜 몸체에 끼우면 구슬이 잉크통 속으로 들어가면서 잉크가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잉크 교체는 깔끔합니다.


이 펜의 장단점은 뭘까요?




사실, 만년필이 대부분 가격이 높기 때문에 구매에 앞서서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곤 했습니다. 몇몇 만년필을 선정해 놓고 막상 구매를 위해 갔더니 인터넷에서 본 사용기와 실제 제가 써본 느낌하고는 많이 달랐습니다. 특히, 저는 매우 가는 펜을 원했는데 대부분 그렇게 가늘게 나오지가 않더군요.


좋은 기회랄까, 마침 교보에 들렸더니 만년필을 전시해 놓고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할 일이었죠. 저는 마음껏 이것 저것 세세하게 써보고, 그려보고 그런 다음 매장으로 가서 몇 가지 여쭈었더니 이것 저것 다양한 모델을 꺼내셔서 써볼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선택한 저의 첫 만년필이 바로 이것입니다.


'플래티넘 데스크펜 DP 1000AN'


위에 보이는 노트의 우측 그림이 테스트용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가늘고 일정하게 그려져서 좋네요.


이왕 테스트하는 김에 그림 하나 그려보겠습니다.





가장 좋은 장점은 가늘게 나오는 것에 더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매장에서 이것 저것 다양한 만년필을 (아주 고가의 펜들이 많더군요) 테스트 해보고 정작 고른게 이건데 가격이 무척 저렴하여 오히려 미안했던 ^^


단점이라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펜대가 길어서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기엔 길다는 점입니다. 물론 펜대가 긴것 자체가 단점은 아니군요. 오래도록 글씨를 써도 피로도가 낮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 싼만큼 모양새도 싸보이는 것! 그냥 플라스틱 만년필- 끝


그런데, 저렇게 가늘게 사용하려고 하면 굳이 드로잉펜 놔두고 만년필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실 것 같습니다. 


다음엔 드로잉펜과 만년필의 차이를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Travel journal용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말입니다. 아주 큰 차이가 있답니다. 


다음엔 나의 두번째 만년필 이야기와 드로잉펜과 만년필의 용도 차이를 들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