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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저널(Travel Journal)/강화도

비오는 날 강화도 여행-갯벌/ 갈매기 / 밴댕이 무침

오늘의 트래블 저널(Travel Journal) - 강화도 여행


지인의 초대를 받아 강화도를 가기로 한 날인데

아침부터가 옵니다.


그다지 날씨가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저는 비를 좋아합니다.


마침 폭우가 쏟아지듯 내리는 빗소리를 담고 싶습니다.






어때요? 시원하죠?

도심에서의 빗소리도 나름대로 운치 있습니다.


비가 오고 있지만 우리는 예정대로 강화도로 출발!

강화도는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라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지인의 집에서 하루를 묶는데 그전에 일찍 도착해서 

동막해변에서 바다를 보고 그 다음 저녁 식사로

강화도에서 유명하다는 밴댕이 무침을 먹으려고 합니다.




예정대로 한 시간쯤 지나 강화도 동막해변에 도착을 했습니다.


     ' 여기가 바다로구나.....그런데 바닷물은 다 어디로'


우리가 도착한 그 시간엔 바닷물은 멀리 달아나고

갯벌이 우리를 반깁니다.

비도 계속 내리고 있고요.


     '그래도 이왕 왔으니 갯벌이라도 밟아야겠지'


저는 신발을 모래사장에 팽개쳐 놓고

미끄러운 갯벌 바닥을 한 발작 한 발작 내디디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것도 영상으로 담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아이폰을 꺼내 1인칭 시점으로 갯벌 체험 영상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갯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인도와 네팔 여행 이후 많은 생각들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을 보러 간건데 그곳 분들은 한국의 모습을 

많이도 궁금해했었죠.

사진을 많이 찍어오겠다는 욕심으로 핸드폰의 사진 보관함을

텅 비워 갔었는데 보여줄게 없어서 무척 아쉬웠었습니다.


'다음엔 꼭 한국의 이모 저모를 모아서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후로는 사진도 더 많이 찍고 동영상도 많이 찍게되네요.








이렇게 찍은 갯벌 체험 동영상도 올려봅니다.


@동영상




갯벌 체험을 마치고 해변으로 돌아와보니

같이간 일행들은 갈매기 밥 주느라 바빴습니다.

새우깡을 얻어먹으려고 모여있는 갈매기들이 재미나네요.










얻어먹는 거에 익숙해진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들고 서 있기만 해도 낚아채러 날아옵니다.


손에 새우깡을 들고 높이 들고 있으면

낚아채는 사진을 찍을 수 있죠.








강화도에 가시려거든 새우깡을 잔뜩 사 가세요. 사진기도 가져가시고요.

물론 바로 해변가에 마트가 많이 있습니다.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그렇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비가 오는 날이라 제법 쌀쌀하다고 느껴집니다.

이제 배고 고프고 저녁을 먹으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맛있다는 댕이 무침을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저녁을 먹을 장소가 이곳으로부터 40분쯤 더 가야하더군요.

열심히 달려가봅니다.


이윽고 도착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 시장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차량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밴댕1 무침이 이런 거였습니다. 

4명 한 상에 3인분(1인분 이만 원) 시키고 밥 시켜 비벼먹으면 됩니다.

같이 나오는 게장이 또한 맛있었습니다.

잘 숙성된 게장인데 짜지도 않아서 몽땅 제가 먹었네요.


*추가 (동영상)




전 게장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인데 벤뎅이 비빔밥까지

있으니 정말 맛있게 저녁을 해결합니다.


*추가) 가격표




숙소로 이동할 시간이 되었네요.

지인의 집이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초대를 받아 강화도 땅을 밟으니 좋네요.


그런데 집을 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나 예쁘던지.


오늘의 '트래블 저널'용 그림은 바로 이 집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저녁이라 그림을 그리긴 어려워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




마치 션같은 집이네요. 나무도 잘 어우러져 있고요.

지인의 할머님이 집을 설계하셨다는데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이곳을 데려오고 싶어 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초대를 했었는데 다들 시간이 안되고 해서

이제야 옵니다만 이렇게 좋은 집인 줄 생각도 못 했습니다.


지인이 손님들이 많이 와서 신이 났습니다.


저녁엔 게장 라면을 끓여주겠답니다.

벌써 장도 미리 봐왔습니다.







라면에 게가 들어가다니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이 경우로군요.


여행의 마무리를 해볼까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 노트을 들고 차에서 의자를 꺼내 앉은 다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그림을 꽤 많이 그렸네요. 

집 안에서 여러 점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예쁜 집을 그리려고 합니다.


스케치를 하고 집에 가서 색칠을 할 예정입니다.




색칠을 할 예정이라 스케치는 대략적으로 그려봅니다.


모든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직 여행의 느낌을 이어갈 수 있는게

두 가지 남았습니다. 


하나는 찍은 사진을 다시 되돌려 볼때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그려논 그림에 색칠을 할때 입니다.


스케치 후엔 펜으로 그려봅니다.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Namy 만년필을 빌렸었는데 그 펜으로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일반 잉크라 이 펜으로 그리면 채색할때 번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번지는 효과를 또한 해보고 싶었습니다.




Lamy 1.1 펜쪽으로 그린것입니다.

Lamy 의 사용기는 따로 만들고 있습니다. 


자 다음에 채색 시작

역시나 잉크가 번지기 시작해서 나름의 요령이 필요하네요

무조건 색을 묻히려고 했다가는 색이 안 나오고 검은색 잉크로 얼룩만 질 것 같습니다.

여백에 색을 먼저 칠하고 색이 조금 마른 후에 붓질을 하니

색도 살고 잉크도 번져서

마치 동양화를 그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잉크가 번져서 망치게 될까 조금은 염려를 했습니다만

그런대로 동양화적 느낌으로 채색이 되어 좋습니다.









 


번진 느낌이 나름대로 좋지 않나요?


이렇게 이번 강화도 여행 트래블 저널 (Travel Journal)을 마칩니다.

여러분도 여행을 떠날 땐 스케치북과 펜을 들고 가시는 거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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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밴댕이(O), 벤뎅이(X) . 오뉴월의 별미 ?